마스크 오브 조로 DE마틴 켐벨 /안토니오 반데라스/안쏘니 홉킨스/캐서린 제타 존스 / 소니픽쳐스
왠지 이번 달에 재출시되었다. 매우 저렴해 보이는 디자인으로 나왔지만 레전드 오브 조로보다는 낫다(...레전드 오브 조로 케이스는 ㅠ) 혼자 예약을 하고 출시를 기다려야 했기에 다른 DVD와 책들보다 늦게 도착. 축구도 때려치우고 시청 'ㅅ'
접습니다
조로는 원작 책 권수가 많다는 이야기도 있고 재창작물이 워낙 많아서 헷갈리는데, 위키디피아에 등록되어 있는 원작 소설은 국내에 번역되어 있는 [카피스트라노의 재앙] 하나이고 다른 작품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보아 걍 그거 한 권인가 싶게 넘어가기로 했다. 그렇다고 생각하면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오리지널인 셈. 이야기는 최초의 조로, 돈 디에고 델라 베가가 장교에게 형을 잃은 동네 건달 알레한드로 뮤리에타를 자신의 후계자로 만드는 과정에, 조로의 숙적(에다 아마도 연적)인 총독 라파엘 몬테로에게 거두어진 딸 엘레나를 한 축으로 끼워 흘러간다. 여기서 엘레나의 어머니 이름은 롤리타가 아닌 에스페란사인데,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이사벨 아옌데가 [조로]를 집필할 때 이 영화를 참고해 에필로그에 반영했다고 한다. 마틴 캠벨이 우리 롤리타를 말에서 떨어져 죽게 만들었냐! ㅎㅁㅎ 이사벨 아옌데는 조로 에필로그에서 에스페란사에 대해 "그녀 역시 비극적으로 죽었지만 그녀의 사연은 여기서 얘기하지 않겠다"라고 적고 있는데, 그건 영화 보라는 말이었단 말인가. 여튼 이러한 개인사에 얽힌 이야기에 더해 민중의 영웅 조로가 황금광산에서 노역당하다 증거인멸을 위해 죽게 된 캘리포니아인들(대부분 인디오?)을 구하는 과정까지 더해 알타 캘리포니아의 '민중 영웅 조로'의 이미지를 잃지 않는다.
어릴 때 쾌걸 조로 애니메이션을 대충 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 어째서 캘리포니아가 스페인령이냐는 것이었는데(;;) 일단의 조로 관련 컨텐츠들을 접해보면 겉핥기로나마 "스페인령->멕시코령->어찌저찌해서 미국으로 편입(이 부분은 레전드 오브 조로)"의 과정을 거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느 나라 역사나 외국인이 아는 것보다는 훨씬 복잡한 것이다-_-. 마스크 오브 조로의 첫부분에서 캘리포니아가 멕시코에 편입되면서 쫓겨나 스페인으로 돌아갔던 라파엘 몬테로 총독이 20년만에 다시 돌아와 산타 안나(위키디피아에 뭐라뭐라 설명이 나와 있긴 한데 비영어권의 비미국인으로서 이해하기가 좀 난해...)로부터 캘리포니아를 독립(?)시키려고 하는 일련의 과정은 살짝 이해가 가지 않는 면도 있다. 이러한 정치적인 흐름이 조로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낸 배경을 이해하는 하나의 축이 될 수 있겠다는 사실은 아는데... 쉽지 않다; 뭐 일단은 영화에서 보여주는 정도만 이해하고 있어도 즐기는 데는 부족하지 않다. 요는 산타 안나가 모르는 광산을 파서 거기서 나오는 돈으로 캘리포니아를 사기 위해 민중을 혹사하는 총독으로부터 캘리포니아를 구하면 되는 것이니까.
헐리웃의 조로는 영어로 이야기하긴 하지만, 이탈리아어로 대화를 나누던 알랭 들롱의 조로보다는 훨씬 스페인의 그리고 알타 캘리포니아의 냄새가 난다. 캐스팅과 배경, 세트, 음악 등 모든 면에서 그렇다. 뭐 미국에서 미국의 영화를 만들어내는데 현장감이 없으면 곤란하지 않겠느냐마는-3-. 모래먼지 날리는 사막에서 싸우는 남자들은 일단의 서부물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한 손을 허리에 얹고 싸우는 귀족들의 검법을 사용함으로써 기사들의 이야기 같은 느낌도 준다. 여기에 춤이라도 추어야 할 법한 음악과 너풀거리는 의상들이 끼어들어 영화를 사람이 나오는 만화처럼 만들고 있다. 따지고 보면 스토리도 큰 줄기 몇개를 그럭저럭 얽어놓았을 뿐 잔재미도 없고, 빈 부분은 거의 캐릭터의 매력으로 채우고 있지만, 그러고도 충분히 남을 만큼 [조로]가 대단한 캐릭터라는 말이 아니겠는가 'ㅅ'
가면을 쓰고 채찍을 든 채 민중을 위해 거리를 내달리며 악당의 앞섶에 경쾌하게 Z자를 새기는 [쾌걸 조로]의 이미지는 쓰고 쓰고 또 써도 닳지 않을 만큼 매력적이다. 조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순간에는 반드시 나타난다는데 다음 조로는 몇 년 후쯤 등장해 또 우리를 즐겁게 해 줄까.
+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여기서도 멋지지만 사실은 [레전드 오브 조로]에서가 더 멋지다. 나이먹을수록 포스가 강해지는 타입?
+ 캐서린 제타 존스 하아 하아 하아 완전 좋은 거다! 얼굴은 예쁘고 몸매는 착하고 탱고 씬에서는 코피 ㅇ<-ㄷ
+ 여기서도 가르시아 등장. 이번엔 무려 중위가 아니라 '대령'! 하지만 살이 쭉 빠진 걸 보니 그 가르시아가 아니라 걍 적당한 이름을 가져다 붙인 듯한 느낌도...
+ 디에고 델라 베가는 알레한드로의 하인 행세를 하면서 '베르나르도'리는 이름을 사용한다. 친구에 대한 예우, 아니면 올드팬에 대한 예우?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