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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6월 07일
![]() 아침부터 뭘 저런 걸 먹고 앉았냐고 비난하신다면 밥이 없어서라고 대답하겠어요(...) 여튼 잠을 안 자서 어제인지 오늘인지 좀 헷갈리는 어제 저녁에 승기의 역습을 당하고 패닉 상태에 빠진 나를, 어제 같이 사 온 풀무원 생가득 비빔생쫄면이 구원해 주었다. 한때 2인분 2900원이었는데 요새는 200원이나 올라써 ㄱ-... 뭐 다른 것들에 비하면 큰 인상폭은 아니지만 네번째 자릿수가 올라간 건 심리적으로 타격이 크다. 하지만 냉면은 2인분 4800원 하니까 뭐 -ㅁ- 게다가 풀무원 냉면은 별로 맛이 없는데 이건 비슷한 주제에 훨씬 맛있다는 거... 구성은 면과 양념장뿐이지만 그 양념장의 양이 정말 넉넉해서, 부지런하다면 각종 야채를 썰어넣고도 싱거움 없이 즐길 수 있다. 포토제닉함은 신경쓰지 않고 그릇 밑바닥에 참기름과 양념장을 깔고 무쌈을 잘라 얹고 싹싹 비벼 한 젓가락을 집어 입에 넣고 씹었다. 매콤새콤한 쫄면의 탱글함이 밤새 안드로메다로 날아간 나의 이성을 되찾아 주었다. 나는 냉철한 이성으로-이성은 이런 데 쓰라고 만들어준 게 아닐 텐데- 다음번엔 승기냉면을 좀 더 신경써서 삶은 다음 평소 하던 대로 밑바닥에 참기름과 양념장을 깔고 싹싹 비벼서 먹어봄으로써 좀 더 공정한 평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두 젓가락째를 입에 넣고 씹는 그 순간 나는 다시 이성의 끈을 놓았다. 어젯밤의 승기는 새콤하지 않았음이 문득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질좋은 고추와 배를 갈아넣어 7일간 숙성했다는 광고에 걸맞는 살짝 칼칼하고 달콤한 양념장의 승기는, 레몬식초에 푹 절여진 무쌈을 함께 넣었는데도 새콤하지 않았다. 아놔 승기야... 다음엔 무쌈에 든 레몬식초를 몇 스푼 더 떠넣어봐야겠다. 누난 새콤한 맛이 있는 남자가 좋아여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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