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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4월 02일
어제 하루종일 배가 아파 늘어져 놓고는 아침은 카레라이스에 점심은 카레돈까스를 먹었다. 사실 카레도 돈까스도 별로 달갑지 않았지만 동태찌개를 먹고 싶지 않았어... 옆에서 "진짜 괜찮냐" 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무색하게 "난 괴물같은 회복력을 지녔으니 괜찮아" 라고 호언장담하며 야차같은 칼질을 하고 뒤에선 위장약을 훌떡 삼켰다. 이래놓고 저녁은 클라시코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에 피자치즈를 잔뜩 넣어 대충대충 스파게티를 해 먹기로 결정. 밥 하기가 너무 귀찮은데다 삼시세끼 카레를 먹고 싶지도 않았다. 어제까지 아팠던 사람이 웬 밀가루냐고 호통이 내린다면 독일 사람은 배 아프다고 쌀죽 끓여먹냐!고 반박하겠다. 안...안 끓여먹죠? ;ㅁ; 어쨌든 라면도 아니고 파스타 정도 괜찮겠지라고 믿고 물을 끓여 파스타를 보통 때보다 좀 오래 익히고 양파와 베이컨을 썰어서 볶고 클라시코 스파게티 소스를 개봉하려는 순간
아차 이거 잘 안 열리지... 긴급히 애써보았지만 아침 점심 평소의 절반만 먹고 커피도 못 마신 내 힘으로 평소에도 잘 안 열리는 병뚜껑이 열릴 리 없고ㅠㅠ 더운 물을 틀거나 하는 묘수를 부리기엔 양파와 베이컨이 너무 뜨겁다. 그래서 울면서 메뉴를 나폴리탄으로 급변경하고 냉장고에서 케찹을 꺼냈... 는데 앗차 얘도 개봉도 안 되어 있네... 오늘따라 더 안 뜯기는 속뚜껑을 붙들고 신경질을 내다가 그냥 젓가락으로 뚫고 캡 씌울 생각도 안 한 채 팬에 들이부었다. 그래서 얻은 결과물은 언젠가 꼭 한 번 해 보고 싶었던 "케찹만 질척한 나폴리탄"... ![]() ![]()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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