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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1월 28일
현재 거주중인 집은 베란다 없이 길 쪽으로 창문만 하나 달려 있는 원룸이다. 뭐 여름하고 초겨울까지는 괜찮았는데... 영하 10도의 한파가 몰아닥치니 흔히 말하는 결로 현상, 그니까 이슬이 맺혀 줄줄 흐르는 현상이 일어났다. 난 집안에서 양말신고 털슬리퍼 신고 티셔츠 두 장 입고 가을에 입던 니트 가디건 꺼내 걸치고 어깨와 무릎에 담요를 덮고 덜덜덜 떨고... 창문에는 밤이나 낮이나 물이 줄줄줄 흘렀다. 벽지도 젖고 뭐 난리도 아니었음ㅠㅠ 하루 세 번 닦아내는 데도 한계가 있어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창문 곁은 제대로 촉촉하였다.
자 당연히 딸려오는 것은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하는 균류. 절대 제가 더럽게 살아서 균류가 번식한 게 아닙니다. 습도가 조낸 높은 특정 지역에서 밀도를 높여가는 공포의 생물체 ㅠㅠ 처음엔 마른걸레로 닦아보고 그 다음엔 뜨거운 물로 닦아보고 헤어드라이어로 말려도 봤는데 뭐 잠깐이고... 이 짓 하다가 드라이어 망가졌다. 투덜 투덜 하면서 벽에 온풍을 쐬고 있는데 파짓 하면서 다시는 정신이 돌아오지 않는 나의 유닉스 헤어 드라이어...ㅠㅠ 결국 그 짓도 집어치고 네이버를 검색해 락스와 소주 중 어느 것이 곰팡이 제거에 더 효과적일지 궁리하고 있다. 벽지가 일어나든 벗겨지든 상관없으니 난 일단 저 놈들을 없애야겠어. 일단은 확산방지책;;으로 손바닥만한 원룸에 물먹는 하마를 세 개 놓고 오늘 네 개를 더 놓았다. 이 집 마음에 들어서 재계약할까 했는데 다른 집을 알아봐야겠다. 다음 겨울도 이렇게 살 수는 없지! + 사람답게 살려면 드라이어는 사야겠는데;; 최근 새로 출시된 바비리스 볼륨매직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안돼 사지 않을 거야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