냅 지난번 예감대로 경질 특집이 되었쿤요-_-... 아 이 다음은 대체 누가 책임지라고 ㅠㅠ
0. 뉴캐슬, 스타들의 무덤
- 조재진 영입설이 한창일 때 어느 기자의 뉴캐슬에 대한 표현.
이 기사는 마이클 오웬, 알베르토 루케, 데미안 더프 등 불운히 제 몫을 다 하지 못했던 선수들과 당시에도 경질설이 나돌던 샘 알라다이스에 대하여 언급했다. 뉴캐슬 팬으로서 좀 꺼림칙한 내용의 기사였지만 스스로 수맥 어쩌고 하는 글을 쓰는 주제에 제목에는 대놓고 기분 나빠할 수 없었다;;
1. 새 감독 선임, 그리고 구단주의 교체
- 모두 지난 여름에 일어난 일이다. 대충 보면 새 구단주가 새 감독을 선임한 것처럼 보이고 실제로 그랬다면 별 문제가 없었겠지만, 불행히도 두 사건의 선후관계는 바뀌어 있다. 즉, 전 구단주인 프레디 쉐퍼드가 글렌 로더의 사임 후 빠르게 샘 알라다이스를 새 감독으로 내세운 것이다. (알라다이스의 볼튼 감독직 사임설이 나돌기 전까지는 굳게 감독직을 지키리라던 로더가 당 사건 직후 사임해버린 걸로 봐서는 물밑의 선후관계에 대해서도 의심해봄직하다?) 쉐퍼드가 감독을 갈아치우는 작업과 마이크 애쉴리의 구단 인수 작업 또한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으며, 알라다이스의 선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은둔부호 애쉴리는 뉴캐슬을 완전히 인수하고 자신의 변호사 크리스토퍼 모트를 단장으로 내세우기에 이른다.
애쉴리의 구단 인수 후 꾸준했던 두 가지의 루머가 있었는데, 루머A는 애쉴리가 사업목적으로 구단을 인수하였으며 곧 이를 되팔고 토튼햄;;을 인수하려 한다는 것이었고, B는 바로 알라다이스의 경질론이었다.
A:
애쉴리의 구단매각설이 어떤 근거에서 나온 루머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그 매각처가 구체적으로 언급되는 등(아이슬란드의 기업체 운영자와 중국의 누군가) 한동안은 꽤 꾸준한 루머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모트 단장은 지속적으로 부정했으며, 이후에는 "매각처로 언급된 사람들로부터 매각 제의를 받은 적은 있으나, 전혀 팔 생각이 없다"고 확인해주었다. 또한 옆집 사람조차 얼굴을 모른다던 은둔자 애쉴리는 뉴캐슬의 부채 30m을 자기재산으로 상환한 일에 대해서조차 "매각시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라는 설이 돌자 등에 SMITH를 마킹한 레플리카를 입고 관중석에 나타나기에 이른다. 이후 그는 모트 단장과 함께 꾸준히 경기를 관람해오고 있다. 선더랜드 원정에서는 안전상의 문제로 관람을 허가받지 못했다가, 일반석에서 팬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결국 허가받았다. 최근 몇 경기에서는 알라다이스 곁을 떠나 팬들 사이에 있는 모습이 계속 보이고 있었다. 이에 대해 바비 롭슨 경은 "그는 축구계에 새로 입문해 팬들의 생각을 알고 싶겠지만 그는 양복을 입고 멀리서 전략적인 결정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라고 평한 바 있으며, 뉴캐슬 팬들의 성향을 생각해 봤을 때 나도 그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_-; 하다 못해 로만처럼 VIP석에 우아하게 앉아 있었다면 어떨까 싶은데 그는 아무래도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B:
알라다이스의 경질론은 그가 새 구단주가 선임한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꾸준히 제기될 수 밖에 없었다. 새 구단주 입장에서 전임 구단주가 스피디하게 앉혀놓고 떠난(게다가 애쉴리와 쉐퍼드 사이는 별로 좋게 마무리되지 않았다) 감독이 달가울 리는 없을 것이다. 웬만하면 자기가 좋아하는 감독을 앉혀서 팀을 돌리고 싶은 것도 당연하다. 퍼거슨 경 같은 경우야 구단주가 바뀐다고 어떻게 될 것 같지 않지만 그건 진짜 예외고; 여튼 때문에 알라다이스 또한 구체적인 후임자 이름(초반엔 마크 휴즈 독주체제;였으나 중간에 욜 등장)까지 간간이 거론되며 사임설에 시달리는 채로 시즌을 시작했고, 점점 만족스런 결과가 나오지 않게 되자 팬들의 극성까지 합해 경질론은 점점 힘을 얻어갔다. 모트 단장은 꽤 자주 "보드진은 알라다이스를 신뢰한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반복해야 했고 바로 얼마 전에도 같은 내용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FA컵에서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그야말로 막장의 끝ㅠㅠ을 보여준 결과 보드진은 인내심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2. 이적 관련 이슈
A: 조재진
지난번에 길게 썼지만, 조재진은 알라다이스가 나름 눈치도 봐가며 찾은 "자신의 전술에 적합한 선수"로 보인다. 때문에 나는 알라다이스 체제가 오래 간다는 전제 하에서 조재진의 영입을 환영하는 편이었는데 보드진의 어깃장(추측)으로 좌절되고 말았다. 이는 한국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알라다이스 체제의 존속에 관심을 가지는 뉴캐슬의 팬으로서도 가치를 둘만한 상징적 사건이었다고 좀 부풀려 평가하고 싶다-_-. 초기에는 보드진이 조재진의 영입에 부정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그들의 마음이 변한 시점은 언제일지...
B: 겨울 이적 시장
모트 단장은 겨울시장 관련 루머가 솔솔 피어오를 때쯤부터 "우린 겨울에 돈 없삼"이란 말을 꽤 자주 했고, 조재진의 영입 불발 이후에는 "겨울 이적시장에 빅 사인은 없을 것"이라고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멀리 내다보는 유망주 정책을 채택하여 스윈든 타운에서 17세의 벤 토저를, 르 아브르에서 18세의 웨슬리 은고 바헹(자유계약)을 영입했다. (역시 떠오르는 유망주였던 질링엄의 루크 프리맨도 영입시도했으나 걔는 아스날로ㅠㅠ) 빅샘의 영입 희망 리스트를 두고 바로 1군에 기용되지 않을 유망주들을 최우선 영입한 것은 뭐 당연하다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겠으나 맞물려 돌아가는 상황을 보았을 때 "빅샘 이후"를 내다보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빅샘의 리빌딩은 기대하지 않고 좀 더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다.(구단을 안 팔아치울 것 같다는 면에선 다행이긴 하다)
C: 그럼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은
참 많이 사고 많이 팔았다. 내가 본격적으로 뉴캐슬을 응원하기 시작한 것은 이번 시즌부터이니 크게 바뀐 것을 체감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단 세보면 장난이 아니다. 사온 사람만 세보자면 비두카/스미스/제레미/베예/파예/엔리케/로제날/카사파/바튼. 콰쾅하는 빅 사인은 없었지만 그래도 꽤 비싼 선수들은 몇 있었다. 물론 판 돈도 있지만 새 보드진에선 상당한 액수를 지원했는데, 여름만 해도 보드진은 알라다이스 체제를 오래 끌고 가보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과는 뭐-_- 베예와 파예가 적절한 활약을 해주고 있으나 나머지 영입은 현재로서는 성공이라고 하기가 껄끄러운 상황이다. 뉴캐슬 보드진은 이번 겨울에 저 중 몇몇을 팔라고 권유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사진: 술이 문제인 줄 알면 마시지 않는 것이 어른이라구) D: 특히 너
이건 그야말로 빅샘의 불운이었다-_- 조이 바튼 네놈...
알라다이스는 뉴캐슬의 중원을 채워줄 선수로 조이 바튼을 선택했고, 맨체스터 시티에서 어디로든 팔려갈 운명이었던 조이 바튼을 데려올 때 이적료 말고도 뭔가 보상금이었던가가 더 있었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한다. 그거 합치면 여름에 산 선수 중 가장 비싸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게다가 당시 그는 다보 폭행건으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 몸이었으며(덧붙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실베스트리를 영입시도했었으나 그는 "마이프렌드 다보를 친 조이 바튼과는 같은 팀에서 뛸 수 없다"는 이유로 이적을 거절했다.) 당죄로 받을 수 있는 형기는 장기 5년-_-... 대체 뭘 어떻게 친 건지 모르겠으나 그렇단다. 바튼이 유죄를 선고받고 감옥에 갈 경우 뉴캐슬의 처지는 그야말로 안습ㅠㅠ이 되기 때문에 보드진에서는 이 사인을 매우 주저했으나 알라다이스가 강력히 설득했다고 하며, 계약 당시 "유죄시 방출"이라는 조항을 넣었다고 한다. 뭐 모트가 변호사니 이런 건 어련히 잘 했것고
그러나 바튼이 프리시즌에 6주짜리 부상을 끊으면서 기대했던 뉴캐슬의 중심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이 당시의 팬들은 다들 "바튼만 복귀하면..."이라는 기대감으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고 있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바튼은 몇경기 나오며 경기력이 좋아질듯 말듯 하다가...
...리버풀에서 폭행죄로 체포되었슴미다. 바튼은 일행 두 명과 함께 폭행(치상)죄로 머지사이드 법원에 공소제기되었고, 이미 걸린 재판이 있는 바튼은 보석마저 허가받지 못하며 두 경기를 통째로 빠지게 된 것이다. 아니 부상도 아니고 유치장에서... 그야말로 청천벽력. 남이 번역해주는 뉴스 아니면 안 보던 본인이 직접 영국웹을 돌게 만든 초유의 사건이었다.
이 사건으로 팬덤은 참으로 흉흉하였고 선수단과 감독 그리고 보드진의 마음도 똑같이 흉흉했을 것이다. 바튼은 1월 3일의 재판 이후에는 보석을 허가받아 유치장에서 나왔으나 다음 스토크 시티전에는 출장하지 못했다. 다음 재판은 1월 16일로 예정되어 있는데 과연 맨유전에서 모습을 드러낼지는 좀 기대해보고... 이는 보드진이 알라다이스에게 실망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사실 이 사건은 내가 봐도 참-_- 재수가 없다. 안되려면 참 별 방법이 다 있다 ㅠㅠ.
+ 체포 하면 또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는데 알라다이스도 볼튼 재직 시절의 문제로 조사를 받았다던가 어쨌다던가. 포츠머스의 해리 레드냅 감독도 관련 문제로 경찰에 다녀온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알라다이스의 전술이라던가 경기 내적인 평가는 멋지게 평할 수 있는 역량이 되지 않으므로 외적인 상황에 대해서만 나열해보았는데... 뭐야 쓸데없이 길다. 개인적으로는 이왕 경질할 감독이라면 팀이 특정 형태로 굳어지기 전에 빨리 내치는 것이 좋다고도 생각하지만 문제는 이제까지 뉴캐슬의 행보이다. 잦은 감독 교체로 이미 steady한 모습을 잃은 뉴캐슬을 또 누구에게 맡길 것이며, 알라다이스가 장기 계획을 가지고 영입했을 저 많은 선수들은 어떻게 책임질 수 있단 말인가?(엔리케 지못미ㅠㅠ) 마지막으로, 누가 뉴캐슬의 감독직을 자신있게 맡을 수 있을 것인가? 새 보드진이 좋은 감독을 직접 선임해 전폭적으로 신임하고 지원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유망주를 최우선 영입한 것과 같은 긴 안목으로 장기신임할 수 있는 감독을 데려오길 바란다.
맥ㅋ는 젭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