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어느 날(...콜록) 빨간 벽돌색의 예쁘장한 박스를 받았습니다. 이때쯤 연속되는 택배사고에 신경이 곤두서 있던 참인데 예상했던 날짜에 예쁘게 도착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_-;; 게다가 도착한 물품은 무려 "당첨" "공짜" ㅠㅠㅠㅠ 무언가에 당첨되어 본 게 얼마만인지 한 십년만인 듯 합니다.
접습니다열어보니 발난로 3개. 십년 전에 당첨된 물품은 도서상품권 5천원권이었는데 2천원짜리 발난로 3개라니 딱 천원이 올랐(...) 32세에 7천원짜리 물건에 당첨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뒷면에 무언가 잔뜩 적혀있지만 일맹이라서 그림 3개 말고는 전혀 알아볼 수가 없군요-_-;; 물론 특별히 사용법이 어렵다거나 한 물건은 아니지만 하다못해 수입사측에서 스티커라도 만들어 붙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용법이 간단하다고 해서 처음 뒤집어봤을 때의 당혹감이 전보되는 건 아니거든요;;; 여튼 배에 사용하지 말 것, 슬리퍼 바닥에 붙이지 말 것, 마지막은... 격한 운동을 하지 말 것? 3개를 이미 다 소비하고 어젯밤 쓰레기통을 비운 터라 뒤늦게 흐릿한 사진만 보니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_-;;; 포장지라도 남겨둘 걸...
여튼 감사한 마음으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한 팩에 양발용으로 2개씩의 발난로가 들어 있고 스티커를 떼면 발열하기 시작합니다. 똑딱이 핫팩형과 함께 문구점표 손난로의 양대산맥인 철가루형 난로입니다. 혹시 이것도 흔들면 더 뜨거워지려나 하고 흔들어봤으나 쓸데없는 노력이었고-_-;; 양말 바닥에 붙여보았습니다.
일단 붙여보고 든 생각은
크 크다... ㅇㅁㅇ
제 발 사이즈가 살짝 작은 225입니다. 네 작죠;; 앞뒤양옆으로 작은 발이다 보니 표준 사이즈인 발난로가 좀 커서 어떻게 붙여도 편안한 포지션이 안 나오더군요. 이리저리 붙여보다가 엄지발가락을 향해 살짝 사선으로 붙이는 것이 가장 편안하다는 결론에 도달. 신발 사이즈가 웬만하신 분들은 전혀 고민 없이 편하게 붙이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오히려 발이 크신 남자분들은 좀 부족할지도?
스티커의 접착력은 웬만합니다. 여러 번 뗐다 붙였다 하니 접착력이 좀 떨어졌습니다만-_-;; 한 번에 붙이는 데 성공하신다면 떨어져서 신발 안에서 돌아다닌다거나 하는 일은 좀체 없을 듯. 스타킹에서는 접착력이 조금 떨어집니다.
맨양말에 발난로만 붙이고 방 안을 거니시는 것(;;) 역시 추천하지 않습니다. 꽤 두께가 있는 편이라 하드렌즈 처음 낀 눈 같은 이물감이 상당하며, 접착력과는 상관없이 발을 움직일 때마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한 느낌을 줍니다.
예 제일 중요한 온열감! 제품은 땀이 차지 않게 하기 위해 39도 정도의 온도만을 낸다고 설명되어 있는데... 네 그 말답게 후끈후끈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철가루 난로를 사용해 보신 분은 아마 아시겠지만 어느 순간 깜짝 놀랄 정도로 체감온도가 확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잠깐잠깐의 그 순간이 참으로 행복하더군요-_-;; 발바닥의 시림은 충분히 없애 줄 수 있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말단부분을 살짝 덥히는 정도라 그런지 몸의 다른 부분이 덜 춥다던가 마음이 훈훈해진다던가 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하지만 추울 때 양말/스타킹에 신발 하나 신고 바깥을 걸어다니셔야 한다면 꽤 도움이 되겠지요. 실제로 "아마 이 사용법이 가장 효과적이겠지"하며 스타킹에 붙이고 부츠를 신어보았습니다만-_-;; 스타킹에 약한 접착력과 사이즈가 커 발이 공중유영하는 부츠 때문에 결국은 떨어져서 부츠 바닥 어딘가에서 구르더군요 ㅠ_ㅠ 결국 실험은 실패. 다른 분들의 리뷰를 읽어보니 꽤 효과가 있는 것 같던데 반드시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신고 사용해야겠습니다 ㅠ_ㅠ
발에 딱 맞는 신발이란 게 없는(ㅠㅠ)지라 나머지는 왠지 요새 바람이 솔솔 들어오는 집안에서 사용하기로 결정. 사진과 같이 사용하고 싶었으나 뒷면의 주의사항과 완벽하게 배치되는 사용법인지라 차마 시도하지 못하고;; 양말에 붙인 다음 슬리퍼를 신었습니다. 결과는... 라 라뷧
슬리퍼가 밖으로 나가는 발난로의 열을 차단해서 완벽하게 발가락 끝과 발등까지 덥혀주는군요. 제조사측은 발에서 땀이 나는 현상을 경계했지만 저러고 좀 오래 있으면 발에서 땀 납니다-_-;; 차디차게 식기 전에 가끔 슬리퍼를 벗어주는 수고까지 필요. 딱 맞는 신발을 신고 외출하면 정말 적절하겠군요 ;ㅁ;)bb 대부분의 신발은 털슬리퍼보다 얇으니 상당히 적절한 보온효과가 날 것 같습니다.
아참 지속 시간에 대한 평이 빠졋군요. 대충 5시간은 너끈히 가는 것 같고, 개중 오래 가던 하나는 10시간 가까이 발에 붙이고 있었습니다;; 보통의 외출동안에는 식지 않을 것 같네요.
특별히 추운 곳에 활동하러 나가지 않는 이상, 도시인의 찬 발바닥을 덥혀 주기에는 꽤 적당한 아이템 같습니다. 2000원이라는 가격이 조금 걸리지만, 기회가 되면 몇 개 사뒀다가 홍대나 대학로 정도를 걸어다닐 때 사용하고 싶네요. 물론 요새 이상하게 난방비만 많이 나오고 추운 집에서도-_-;; 지금도 손이 시리네요 바람이 대체 어디서 들어오는 거야 ㅠㅠ
유용한 소품 리뷰하게 해주신 텐바이텐과 이글루스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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